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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 시즌1, 역사와 판타지의 독특한 조합으로 시청자들의 호불호를 갈린 작품

by 옥동자76 202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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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1, 역사와 판타지의 조화는 성공적일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가 1월 5일 파트 2를 공개하면서 시즌1을 마감했다. 이 드라마는 1945년 일제 강점기의 경성을 배경으로, 일본군의 비밀 실험으로 탄생한 괴물과 그것을 막으려는 두 청춘의 사투를 그린다. 역사와 로맨스, 미스터리, SF, 크리처 등 다양한 장르 요소를 결합한 이 작품은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을 얻었다.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파트 1, 괴물의 정체와 모성애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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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 1은 12월 22일에 공개되었는데, 이 파트에서는 경성의 옹성병원이 일본군의 생체실험 장소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본군은 731부대의 지시를 받아 조선인 여성들을 납치하여 괴물을 만들기 위한 실험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태상(박서준 분)의 어머니인 명자(김윤진 분)도 희생되었다.

 

태상은 어머니를 찾기 위해 옹성병원에 잠입하게 되고, 그곳에서 채옥(한소희 분)이라는 여자를 만난다. 채옥은 자신의 어머니가 죽었다고 믿고 있었지만, 사실은 괴물로 변해버린 것이었다. 파트 1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괴물이 채옥의 어머니임을 알게 되는데, 이때 괴물은 채옥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고, 채옥의 "어머니!"라는 부르짖음에 반응하며 모성애를 드러낸다.

 

이러한 반전은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동시에 '왜 여기서 모성애가?'라는 의문과 '이건 아니지 않나?'라는 비판도 일으켰다. 괴물이 채옥의 어머니라는 사실은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괴물이 인간적인 감정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괴물의 모성애는 채옥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파트 2, 두 청춘의 로맨스와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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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 2에서는 태상과 채옥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괴물과 일본군의 위협으로부터 도망치는 모험을 겪는다. 두 사람은 옹성병원에서 서로를 구하고, 채옥의 아버지인 세이싱(강말금 분)과 함께 독립운동에 가담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로맨스는 너무 급진적으로 발전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배우들의 감정 연기는 충분히 감동적이었지만, 시청자들은 '저렇게 연기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냉정하게 관찰하는 태도를 보였다. 달콤한 장면도 별로 없이 바로 위기 상황에 빠지는 두 사람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어려웠다.

 

파트 2에서도 괴물과 관련된 미스터리는 해결되지 않았다. 괴물은 채옥의 어머니로서의 모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태상을 공격하기도 하고, 일본군의 칼에 팔이 잘리기도 한다. 괴물의 성격과 능력은 일관성이 없어 보였다. 또한 괴물이 나진이라는 신비한 물질로 만들어졌다는 사실도 밝혀졌는데, 이 나진은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다.

 

파트 2의 엔딩은 더욱 많은 궁금증을 남겼다. 세이싱과 마에다 유키코(수현 분)의 관계, 나진이 들어있는 찻잔을 받은 마에다 유키코의 정체, 가토(최영준 분)가 명자의 아이를 품고 있는 이유, 괴물이 채옥에게 나진을 이식한 이유, 현대에 나타난 박서준의 정체 등에 대한 답은 시즌 2로 넘어갔다. 시즌 1을 보고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시청자들은 불만과 실망을 표현했다.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청자들의 반응,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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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작품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파트 2까지 보고 나니 감동적이고 너무 좋다"라고 말하면서, '731부대'와 같은 일본군의 잔혹한 역사를 세계에 알린 점이나,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용기를 보여준 점에 대해 칭찬했다. 또한 역사와 판타지를 잘 조화시킨 점이나, 다양한 장르 요소를 섞어낸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다른 시청자들은 "끝까지 억지로 봤다"고 말하면서, 괴물의 정체와 능력, 나진의 성격과 기원, 두 주인공의 로맨스 등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특히 괴물의 모성애나 두 주인공의 사랑이 너무 억지스럽고 클리셰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 2, 더 많은 괴물과 미스터리가 기다린다

 

시즌 1을 촬영할 당시 시즌 2도 함께 촬영했다고 한다. 시즌 1은 파트 1과 파트 2로 나뉘어 보름의 시간차를 두고 공개되었는데, 시즌 2도 올해 안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보통의 시즌 2가 최소 1~2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과 달리 속도감 있게 이어진다는 것은 이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시즌 2에서는 시즌 1에서 남겨진 떡밥들이 어떻게 풀리고, 새로운 괴물과 미스터리가 어떻게 등장할지 궁금하다. 세이싱과 마에다 유키코의 관계는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는지, 나진이 들어있는 찻잔을 받은 마에다 유키코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가토가 품고 있는 명자의 아이는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괴물이 채옥에게 나진을 이식한 이유와 결과는 무엇인지, 현대에 나타난 박서준은 누구이고 왜 '호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지 등에 대한 답을 기대한다.

 

시즌 1의 엔딩 쿠키영상에서는 현대의 서울에서 남산이 보이는 곳에 있는 박서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는 '호재'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채옥과 닮은 여자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채옥에게 "어머니"라고 부르는데, 이는 채옥이 괴물에게 나진을 이식받아 불사가 되었고, 박서준은 그녀의 아들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일까? 시즌 2에서 밝혀질 것이다.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결론, 역사와 판타지의 독특한 조합

 

'경성크리처'는 역사와 판타지를 독특하게 조합한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의 경성을 배경으로, 일본군의 생체실험으로 탄생한 괴물과 그것을 막으려는 두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다. 역사적인 사실과 허구적인 상상력이 어우러져 색다른 장르를 만들어냈다. 또한 일본군의 잔혹한 역사를 고발하고,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용기를 보여주는 점도 의미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완성도가 높다고 할 수 없다. 괴물의 정체와 능력, 나진의 성격과 기원, 두 주인공의 로맨스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일관성이 없는 부분이 많다. 또한 괴물의 모성애나 두 주인공의 사랑이 너무 억지스럽고 클리셰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시즌 2에서 이러한 문제점들이 개선되기를 바라며, 더 많은 괴물과 미스터리가 기다리는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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