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또 다시 올까?

요소수는 디젤 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 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요소와 증류수의 혼합물입니다. 요소수가 떨어지면 디젤 차량의 성능이 저하되거나 작동하지 않게 되므로, 요소수는 디젤 차량의 제2의 연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서 요소수가 바닥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요소수 대란은 어떤 원인으로 일어났으며,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요소수 대란 우려

중국 요소수 수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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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요소수 대란의 주요 원인은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입니다. 중국은 세계 요소 생산의 30%를 차지하며, 한국의 요소 수입량의 66%를 공급하는 주요 파트너국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최근 석탄 부족과 전력난, 화학비료 가격 상승 등의 문제로 요소 생산과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면서 구체적인 검사 방법과 주기 등을 공지하지 않아, 수출이 어려워지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또한 중국과 호주 간의 외교 갈등으로 인해 석탄 공급이 줄어들면서 요소 가격이 급등하고 품귀 현상이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요소수 대란 우려

요소수 대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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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이 요소수 대란의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이외에도 요소수 대란을 부추기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한국은 요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에서 수입하는 비중은 매우 낮습니다.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에서도 수입하고 있지만, 중국의 수출 제한이 도미노 효과로 다른 국가의 요소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둘째, 한국은 디젤 차량의 비중이 높으며,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이 많습니다. 2015년부터 강화된 환경 정책에 따라,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장착한 디젤 승용차, 화물차, 전세버스, 구급차 등이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요소수 공급이 필요한 차량은 총 216만 대가 넘으며, 요소수 판매량은 2015년 6252만ℓ에서 2020년 2억 2000만ℓ로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셋째, 요소수의 구매와 보관이 불편하고 비용이 부담스럽습니다. 요소수는 주유소나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가격이 통상 가격의 10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요소수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품질이 저하되므로, 특별한 보관 방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요소수를 구입하고 보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요소수 대란 우려

요소 통관 중단

요소수 대란이 장기화되면, 국내의 물류와 공공 서비스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요소수가 없으면 디젤 차량의 성능이 저하되거나 작동하지 않게 되므로, 택배, 화물차, 환경미화 차, 소방차, 구급차 등이 운행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전북지역에서 운용 중인 소방 차량 중 요소수를 주입하는 긴급출동 차량은 전체 차량의 55.7%를 차지하므로, 요소수가 부족하면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요소수 대란은 식료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요소는 농업용 비료의 주원료로 쓰이는데,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이 장기화되면 비료 가격이 폭등하고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가격 부담은 농가에 전가돼 식료품, 농자재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화물차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채소 유통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채소 공급을 위한 물류 상황이 어려워져 소비자 가격에도 반영될 수 있습니다.

 

요소수 대란 우려

요소수 가격변동 현황

 

요소수 대란이 발생하면서 요소수 가격은 급등하고 있습니다. 10월 초에는 1ℓ당 1,000원 정도였던 요소수 가격은 11월 초에는 1ℓ당 2,000원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온라인에서는 1통에 최고 20만 원까지 거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특히 화물차 기사들의 생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요소수를 자주 채워야 하는데, 요소수 가격이 연료 가격보다 높아지면서 운영 비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사들은 요소수를 구입할 수 없어 차량을 운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소수 가격

요소수 대란 해결 방안

 

요소수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안이 필요합니다.

 

첫째, 국내 요소 자립을 위해 요소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요소 수입 다각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현재 한국은 요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요소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국내 요소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중국 이외의 다른 국가와의 요소 수입 계약을 체결하고, 요소 수입량을 늘려야 합니다.

 

둘째, 요소수의 구매와 보관을 편리하고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요소수의 가격을 안정화하고, 요소수의 품질을 보장하고, 요소수의 구매와 보관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요소수의 가격을 규제하고, 요소수의 품질을 검사하고, 요소수의 보관 방법을 안내하고, 요소수의 구매를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셋째, 디젤 차량의 비중을 줄이고, 친환경 차량의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요소수 대란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디젤 차량의 수요를 줄이는 것입니다. 디젤 차량은 배기가스가 많이 나오고, 요소수가 필요하므로, 환경과 경제에 모두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디젤 차량의 비중을 줄이고, 친환경 차량의 비중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디젤 차량의 세금을 인상하고, 친환경 차량의 보조금을 증가시키고, 친환경 차량의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요소수 대란은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과 국내의 요소수 수요 증가로 인해 발생한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국내의 물류와 공공 서비스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국내 요소 자립, 요소수 구매와 보관의 편의성 제고, 디젤 차량의 비중 감소 등의 방안을 통해 요소수 대란을 해결하고, 친환경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